날씨가 너무 더운 탓인지 오후 5시를 지나는 시각인데도 양재천은 한산해 보인다. 얼마전 사전조사를 해보았지만 설문조사를 하기위해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내가 다가가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짐짓 딴청을 피우면서 경계의 끈을 당긴다. 나의 입에서 익숙하고 상냥한 한국어가 발음되는 순간(물론 나는 전형적인 한국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팽팽하게 당겨졌던 경계의 끈은 끊어진다. 혹은 더 당겨진다. 처음 설문을 시작한 곳은 영동 1교.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있는 곳이다.
친구 하나가 나의 작업을 도와주었다.
그리고 준비한 설문의 내용은 이렇다.
-양재천에 나와서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양재천에 얼마나 자주 나오시나요?
-양재천에 나오는 시간은 하루 중 어느 때 인가요?
-양재천에 머무는 시간은 어느 정도 인가요?
-양재천을 이용하면서 느낀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양재천을 이용하면서 불편하다고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그 밖에 개선을 바라는 사항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거주하는 동: 성별: 나이:
오늘은 모두 23명의 시민으로부터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설문자체를 거절하는 사람도 물론 있었다. 앞으로 몇 차례 더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설문조사가 끝나면 그 내용을 공개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