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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소식] 050821-양재천 '개똥' |
August 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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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예보가 있어서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맑은 일요일었다.
주민들에게 '개똥'이 인사를 하기로 해서 취재차 일요일 오후 양재천에서 안중경작가와 도우미 팀을 만나기로 한 시간은 세 시.

화물차가 도착했지만 '개똥'이 아니라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인 듯 보이는 조형물과 함께 작가가 도착했다. 주민들에게 그림을 그려넣어 완성하기로 해서 색을 넣지 않고 마무리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초반 주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아이스크림이냐고 묻는 질문이 좀 있었지만 아크릴 물감을 준비하기 시작하자 호기심은 곧 휴일의 '여흥'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서초구 관리 지역 인라인 스케이트장 부근 풀밭에 가설치된 개똥의 색이 순식간에 입혀졌다.

안중경 작가는 주민들에게 준비된 비닐과 나무젓가락이 예쁘게 포장된 것을 나눠주며 프로젝트 취지 설명에 분주히 다니기 시작했다.

포장되지 않은 재료들을 풀밭에서 포장하는 작가의 지기들.(이들의 값진 휴일 노동력이 없었다면 강남구에서의 가설치와 주민과의 만남은 불가능했다)
서초구 지역 내에서의 설치를 끝내고 강남구 지역인 영동 2교 쪽으로 이동을 하기 위한 답사 후 난항에 봉착했다. 보도의 크기가 손수레가 지나갈 넓이가 되지 않고, 화물차는 떠난 뒤라 조형물의 이동이 어려워진 것이다. 무겁지는 않지만 크기가 크거나 들기에는 자세가 나오지 않는 조형물인데다가 아크릴 물감이 채 마르지 않은 곳이 있어서 일단 물에 띄워 홍보 효과까지 노리며 이동해보기로 했다. 아이디어는 좋았는데 바람이 양재천의 물상보다 거셌다.

결국 가장 작은 조형물을 일단 던져서 시험해보기로 했다가 반바지를 입고 온 조형물 제작자인 최종희님이 온몸 바쳐 다시 건져올리는 헤프닝 후 모두들 힘을 합쳐 들고 옮겨서야 강남 지역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강남구 관리 지역은 그동안 안중경 작가가 블로그에 올린 대로 서초구 관리 지역과 좀 다른 공원처럼 보였다. 일단 풀밭의 풀들이 길어서 접근성을 고려해 설치하기 쉽지 않아 적당한 곳에 자리잡기 어려웠다.

하지만 자리잡고는 인라인스케이트장의 가족 단위와는 다르게 연인 혹은 부부의 페이팅 참여자가 늘었다.

친절한 설명과 안내를 위한 서울대 조소과 학생 도우미 현정씨와 몸을 아끼지 않은 작가 및 나머지 도우미들 덕에 휴일 오후 양재천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여흥'을 즐긴 주민들에게 이 프로젝트가 어떤 의미를 주었을 지 궁금하다.
캔버스 작업을 주로 하던 작가는 이 프로젝트가 어땠는지를 묻는 질문에 "재미있었다"고 웃으며 답하고 사람들을 대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고백한다.
참여한 프로젝트의 의의를 바탕으로 기획한 자신의 작업을 준비하고 설명하는 작가에게도 주민들에게도 이런 미술적 경험들이 하루의 생소한 경험으로만 기억되지 않길 바래본다.
Posted by outsideart at August 22, 2005 11:1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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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8, 2007 09: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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