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의 작업은 손에 잡히는 물건 만들기 작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선명하게 차별화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이다. 그는 3백만원 프로젝트를 두 개의 프로젝트로 나눠서 실행했다. 물론 두 가지 다 같은 포맷이다. 하나는 매점없는 학교 풍문여고에 대한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삼성카드에 관한 얘기다. 핸펀 통화를 웹사이트의 컨텐츠로 활용하는 양아치식 전술미디어 구사는 미디어의 정치학에 대해 가벼우면서도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풍문여고 매점에 관한 뒷담화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무언가 군것질을 하고 싶은 욕구가 넘쳐난다. 먹지 말라고 하면 더 먹고 싶어지는 학생시절의 군것질은 단순한 충동을 넘어 근본적인 욕망의 문제이기까지 하다. 양아치의 풍문여고 프로젝트는 매점 폐쇄 조치 이후 근본적으로 차단당하고 있는 아이들의 기본적인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학생들의 먹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교내에 구내식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하는 전화통화를 중계하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참가자 이지연씨는 풍문여고 2학년 학생에게 전화를 걸어서 매점과 관련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상대방은 인터넷으로 접속해서 사전에 전화통화를 하기로 약속한 풍문여고 재학생이다. 학생의 전언은 생생하게 학교 안의 갑갑한 상황을 전하고 있다.
통화의 내용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풍문여고 매점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5-6년 전에 불량식품 문제로 폐쇄된 풍문여고 매점은 그 이후 다시 열리지 않고 있다. 학생들은 수위 아저씨와의 실랑이를 통해 교문을 돌파하거나 소극적으로는 등교 시에 먹을 것을 확보해서 등교하기도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학생들은 학교 밖 안국동의 가게들과 담벼락을 상에 두고 거래를 벌인다. 학생들의 불편함은 교칙에 의해 벌점을 부여받는 모험을 무릅쓰고라도 학교 밖의 군것질 거리를 조달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 학생회는 이 점에 대해 매점 부활을 건의해왔지만 학교 측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엄밀히 말해 매점 복원을 지연하고 있는 학교는 학생들의 욕망을 폄하하고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양아치는 그밖에도 학교 졸업생과도 통화를 시도했으며, 학교 선생님과의 통화도 있었다. 이들의 통화 내용은 통화음성의 질과 사생활 문제 등으로 인해 인터넷 사이트의 컨텐츠로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동네 학교 매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예술가 양아치의 행위는 적잖이 우리 사회의 한 구석을 불편하게 만들었음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양아치의 예술은 동네 여고의 학생들의 작은 문제를 통해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일에 다가서고 있다. 그것은 박제화된 예술의 예배적 기능을 넘어서는 포스트 모던한 미술상황을 꿰뚫는 작은 공론장으로서의 예술이다. 양아치의 풍문여고 매점에 관한 뒷담화는 전술미디어 잔잔한 파장 속에서 오늘날 예술가에게 있어 미디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관해 작지만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삼성카드 프로젝트
삼성카드 프로젝트는 풍문여고 매점에 비해 훨씬 더 깨는 구석이 있다. 공식적인 계약조건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카드 이용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말하면 2만원 상당의 보너스를 제공하면서 계약을 지속할 것을 권면한다는 내용을 듣고는 실제로 계약 해지를 시도해보는 통화이다. 양아치와 협업을 하기로 한 발신자는 삼성카드에 전화를 건다. 실제로 상품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통화의 목표. 거대자본의 이름으로 운영되는 카드사의 서비스의 실체를 파악해 보는 것이다.
피식피식 웃음을 유발하는 사소하고 유치해보이는 통화 내용이 이어진다. ‘안녕하십니까? 삼성카드입니다’로 시작해서 계속되는 번호선택 안내방송이 흐른다. 시키는 대로 꼬박꼬박 번호를 누르는 지루한 인내의 과정이 이어진 후, 드디어 통화가 되었다. 피곤한 시스템은 인내력을 테스트 하며 이용자에게 명령을 이어나간다. 시스템에 접속하기 위해서 거쳐야하는 과정 자체가 흥미진진한 컨텐츠로 기능하기까지 한다. ‘반갑습니다. 삼성카드 000입니다’라는 반가운 목소리가 들린 후, 카드 계약 해지를 볼모로 한 상품권 획득을 위한 검토가 이어진다. ‘카드 해지하려고 하는데요’, ‘불편한 점이 있으셨나요?’ ‘연회비를 내고 사용하는 카드 서비스는 영화나 놀이공원 이용 할인혜택을 드립니다. 더 써보실 의향은 없으신가요?’ 계속 질질 끌면 이용자를 잡아보려던 노력은 돌연 취소를 최종 확인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 대목은 대본에 없던 엔지 상황이다. 당황한 이용자는 돌연 취소를 재검토하겠노라며 꼬리를 내린다. 50만원 이하의 이용자에게는 상품권 서비스가 주어질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상담자는 아무 보너스 없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비굴하게 해지를 하지 않겠다며 꼬리를 내린다.
카드사의 회원조건은 50만원 이상의 회원에게, 다시 말해서 일정규모 이상의 소비를 지속하는 고객에게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간과한 결과이다. 황당하게 결말이 나긴 했지만, 삼성카드의 서비스 시스템을 객관화시켜서 청취해볼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양아치의 삼성카드 프로젝트도 “어쨌든 썩쎄스!”
다른 사례는 고속모뎀 서비스 사용자가 해지하겠다는 통보를 빌미로 포토프린트를 얻어냈다는 정보를 제공한다. 비공식적인 회원잡기 상술은 나름대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성실하게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시스템은 철저하게 고객을 관리하는 정교한 그물망을 가지고 있다는 점.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인터넷 상에서 제공되는 음성 컨텐츠로 재확인하는 것은 양아치식의 전술미디어 체험 덕분이다.
양아치의 미디어 전략
핸드폰 통화를 녹음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일은 어떤 방식으로 예술적 행위로 등재될 수 있는가? 일상적인 또는 사소한 통화 내용이 인터넷 사이트의 컨텐츠로 전환한다는 점에 있다.
작고 사소한 통화 내용이 공공연하게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진다는 것은 분명히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는 이례적인 행위이다. 미디어 아트의 소외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전술미디어 차원에서 고안된 이 프로젝트는 미디어아트가 소외시키고 있었던 미디어의 스토리텔링 기능을 복원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미디어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개발하고 다양한 채널을 열어나가려고 한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이다.
양아치의 의도는 미디어 자체에 있다기 보다,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식을 다각도로 실험해본다는 데 있다. 이번 실험의 경우에는 핸드폰 기기를 이용해 누구나 방송국 컨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전술 미디어란 지엽적이고 사적인 영역을 공공연한 미디어에 노출시키게 함으로써 시스템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에 그 묘미가 있다. 이처럼 사소하고, 깨는 일을 하는 양아치의 미디어 전략은 매우 포스트 모던하다. 1세대 전술미디어 기획은 거대한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다루는 것에 치중했다면 양아치의 전략은 미시적 관접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던한 예술 전략의 요체는 예술과 현실의 간극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있다. 지엽적이고 간헐적이며 미시적인 실천이 미치는 간접적인 예술적 실천의 효과는 예술의 장을 통해 증폭되고 특수한 것으로부터 보편적인 것으로 그 의미를 확장해 나간다. 예술이라는 창을 관통한 예술작품의 행보는 의미라는 날개를 달고 한없이 증폭가도를 달린다. 양아치의 전술미디어가 위와 같은 도식에서 비켜나 있는 것은 그 증폭가도에 기대에 환상을 심어주는 고등사기를 구사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다시 말해서 거대한 것으로 거대한 얘기를 건네지 않고 작고 사소한 것으로 거대한 것의 실체를 부분적으로 드러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풍문여고나 삼성카드 이야기를 가지고 그 특수성으로부터 인권이니 거대자본의 시스템이니 하는 보편성의 문제로 의미해석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그는 이렇게 말한다.
“1세대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직접적인 문제해결을 목표로 했다면, 나는 시스템의 실체를 드러내는 것 자체로 그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2세디 미디어 작가들은 그런 점에서 문제해결 방식을 전적으로 달리한다.”
과거의 방식대로 특수에서 보편으로 나아가는 일반적인 구도뿐만이 아니라, 다시 말해서 특수의 총합을 보편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상황 자체를 통해서 보편적인 시스템의 문제를 부분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다. 그의 작업은 정교하고 거대한 시스템 때문에 오히려 지엽적이고 사소한 상황이나 문제들이 가려지는 상황에 대한 역발상이다.
양아치가 살고 있는 동네 안국동은 헌법재판소와 참여연대 등 국가기관과 시민사화의 대표적인 기구가 자리한 곳이지만 정작 지역의 현안은 논외의 것이다. 동네의 이슈와 무관한 거대기구의 존재란 늘 무심하기 짝이 없다. 지난 여름에 확인한 바로는 헌법재판소 소속의 건물을 증축하기 위해 주변의 땅과 건물들을 강제로 매입하는 ‘수용’이라는 행정 절차를 감행하고 있었다. 개인들의 주거권을 국가적 기획의 필요에 따라 재한 하거나 침해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은 헌법재판소의 고유 권한인 위헌 소지를 가지고 있지만, 완고한 국가의 기획은 안국동을 진정한 이웃으로 다루고 있지 않았다.
이러한 발상으로 둘러보면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민고충위원회가 실제로 국민들의 고충에 대해 얼마나 미시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지도 따져볼 일이라고 한다. 양아치는 그 실체를 밝히는 것으로 자신의 예술적 전술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양아치에게 ‘그런 것을 왜 아트라고 우기느냐’고 묻는다면, 양아치는 아마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아트란 말인가?’
그는 어디에서건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컨텐츠 생산자로서의 지위를 가지고자 한다. 최근에 양아치는 명륜동 프로젝트에서 이사 나가고 이사 들어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현지아트를 시도했다. 주민에게 입주자가 살아온 공간의 이미지를 프린트해서 제공한다는 것, 둘째는 이사 간 사람이 남긴 물건을 가지고 예술작품을 만들어서 새로 이사 들어오는 사람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사 나가고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아트란 관심 밖의 일이었다. 역시 예술가와 시민의 접점형성은 이처럼 어려운 일이다.
아티스트란 액티비스트와의 달리 예술이라는 현실 너머의 그 무엇을 쫓는 존재이다. 그런 점에서 예술과 현실의 괴리를 극복하고자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기획으로 보일 수도 있다. 양아치는 불가능한 기획에 도전한다. 그는 미디어 아트라는 예술 게임장의 논리를 뒤쫓기 보다는 미디어라는 현실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에게 미디어는 이미 현실 이상의 것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너무나도 리얼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김준기(미술비평)
----- Original Message -----
From: Kang Youngmean
To: smpark7095@gangseo.seoul.kr
Sent: Monday, February 06, 2006 10:15 PM
Subject: 미술은행 설문조사했던 작가 강영민입니다.
●발신: 등촌1동사무소 동장 정숙우
담당 박시민 3662-0541~3 smpark7095@gangseo.seoul.kr
http://www.gangseo.seoul.kr/portal/dong/1002/index.jsp
작가 강영민(011-9987-1485, http://youngmean.egloos.com)
독립 큐레이터 민병직
미술은행 작품 대여 요청서
안녕하십니까?
작가 강영민과 독립큐레이터 민병직은 서울시 강서구 소재 등촌1동 동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시민들에게 미술은행소재 작품들을 대상으로 '우리 동사무소에 걸릴 작품들을 골라보세요'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동사무소는 공공행정기관의 최소단위인 만큼 열린문화공간을 지향하는 귀관의 미술은행제도의 취지에 잘 부합할 것입니다.
이에 다음 작품중 대여가능한 한작품을 3개월간 대여요청합니다.
김덕기-웃음소리
권종현-꿈꾸는 마을
배빈아-하늘이야기
여동헌-팽귄
*이 설문조사는 기획창작공방 산방(http://outsideart.net)과 함께 '미술로 등긁기'라는 시민참여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 기획되어진 것입니다. 설문조사 개요를 첨부합니다.
■ 설문기간: 12월 17일~1월 17일
■ 설문대상: 등촌1동 동사무소 이용시민들
■ 설문인원: 총 167명
■ 설문지도: 박시민 주임(등촌1동 동사무소)
■ 결과
1.강영민-태극기 하트, 총 47표(미술은행 소장 작품 아님)
2.김덕기-웃음소리, 총 28표
3.권종현-꿈꾸는 마을, 총 23표
4.배빈아-하늘이야기, 총 17표
5.여동헌-팽귄, 총 14표
6.김동광-삶, 이야기, 총 12표
7.왕형열-동행, 총 11표
8.김무호-정, 총 10표
9.권사극-신문보는 여인, 총 5표
*작가 블로그 http://youngmean.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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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금 통화한 작가 강영민입니다. 상담에 친절히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진행사항을 다음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 홈페이지 http://youngmean.egloos.com
산방 홈페이지 http://outsideart.net
*다음은 대여요청서입니다. 자세한 대여요청 양식을 몰라 약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3. 김익환 담당자의 답변 메일.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공식적인 정체가 뭐냐. 이 정도 되겠지요^^
안녕하세요
국립현대미술관 김익환입니다.
먼저 미술은행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수권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고 계시는
강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분들께 노고에 말씀드립니다.
보내주신 메일 잘 받아보았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이해는 되었으나 .... 대여를 요청하기전에 어제 말씀드린 대로 동 사업을 추진하시게 된 동기와 취지 등의 담긴 사업계획서가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우선 사업계획서를 보내주시면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관장님께 최종적으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후 사업결정이 확정되면 문서로 대여신청을 하시면 미술관과 약정을 체결한 후 대여료 납입 후 작품이 반출됩니다.
문서양식은 현재 단체에서 활용하고 있는 그대로 해주시면 되고 첨부물로 대여작품목록을 함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현재 대여하고자 하는 작품 4점중 김덕기-웃음소리, 권종현-꿈꾸는 마을, 배빈아-하늘이야기 3점은 대여중인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여현황을 보시려면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 www.mct.go.kr로 접속하신 후 미술은행 배너를 크릭하시면 비고란에 대여중, 보관중이라는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이점 유념해 주시기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김익환 올림
4. 저의 답변 메일. 저는 현대미술관에서 요구한대로 더 자세한 자료를 보내드렸습니다. 제 개인의 약력과 산방의 미술로 등긁기-300만원 프로젝트 보도자료를 첨부하여 보내드렸습니다.
친절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원래 지금 보내드리는 산방이라는 미술연구소에서 기획한
'미술로 등긁기'라는 프로젝트의 일부입니다.
'미술로 등긁기' 보도자료를 보내드립니다.
아울러 작가 강영민의 홈페이지와 약력도 첨부합니다.
작가 강영민 홈페이지 http://youngmean.com
감사합니다.
5. 그 후 다시 통화하여 협조를 약속받고 다음과 같은 대여요청공문견본양식을 받았습니다. 과학기술부명의로 요청된 문서더군요.
안녕하세요?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김성희입니다.
요청하신 대여신청 공문 양식을 보내드리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신청 작품이 많을 경우 붙임 자료로 첨부하시면 됩니다.
그럼 늘 좋은 날 되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저는 오늘 이 문서를 수정하여 등촌1동사무소 박시민주임님께 보내드렸습니다.
박시민님. 강영민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공문 양식을 보내왔습니다.
본문중
작품은 설문자료에서 상위를 차지한 작품들중 현재 대여중이지 않은 작품
배빈아의 하늘이야기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동에서 대여할 작품은 바로 이 작품이 되겠습니다.
설문이 끝난 후 2월 15일
등촌 1동 문화부의 박시민 주임이 문화관광부 미술은행 임병대 담당자 에게 전화를 하였으나, 부재중이라서 국립현대미술관 김익환 담당자 와 통화가 되었습니다. 그 후 박주임님이 저에게 전화를 하여 현대미술관 담당자와의 통화를 전해주셨는데, 담당자는 동사무소가 다중이용시설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잘모르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동사무소의 박주임님 역시 사전에 미술은행과 얘기가 잘 되어있는지 알고 있었기때문에, 다소 당황하였습니다. 저는 박주임님에게 미술은행의 대여주체는 동사무소가 되는 것이 원칙이기때문에 개인인 저는 중간역할밖에 할 수 없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아뭏든 검토해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듣고 전화통화가 끝났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다음날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김익환 담당자와 통화를 하여 이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드리고,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동사무소는 공공기관이며 지방자치단체의 최소단위인 만큼 미술은행의 시민의 문화향유권에 가장 잘 부합되는 대상이며, 당연히 다중이용시설이 맞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이에 김익환 담당자께서는 저희의 사업계획서를 요구하셨고, 저는 다음날 산방의 이경복소장님께 요청한 자료와 함께 사업계획서를 보내드렸습니다.
그 후 다시 통화를 하여, 잘 알겠다. 협조를 약속하셨고, 대여공문양식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대여공문양식은 과학기술부에서 보낸 것이더군요. 그 후 저는 다시 등촌 1동사무소의 박시민주임님께 대여공문양식을 보내드리고 수정을 하여 미술은행에 정식으로 대여요청을 하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아마 이번주중에 대여요청 공문을 보낼 것으로 압니다.
설문자료에 뽑힌 작품들중에 현재 대여중이지 아닌 작품 '배빈아-하늘이야기'를 대여요청할 것입니다.
중간에 진행이 조금 더뎌 진것은 예상하였던 바, 대여기관이나 피대여기관이나 이런 경우가 처음이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현대미술관 담당자와 통화한 바로는 미술은행제도가 아직 초기인 이유로 대여주체를 현대미술관에서 선정하여 장려하는 형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등촌1동 동사무소에서도 제가 이 제도를 설명드리기전까지는 이 제도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고, 그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떄문이지요. 이런 지점이 미술제도의 시간, 공간적인 갭에 작가가 개입하는 이 프로젝트의 명분이겠지요. 자평하자면 창작의 주체인 유연한 작가가 딱딱한 제도의 틈새에 흘러들어가 개입하는 최소한의 행위를 이번 프로젝트에서 실천해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크 기 : 30m x 3m
* 제 작 : 열린그림마당
* 장 소 :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벽
* 내 용 : 6월 항쟁을 형상화한 벽화로 권력과 맞서 싸우는 민중들이 결국 통일된 해방 세상을 만든다는 내용. 후에 경찰을 그린 형상만 훼손되어 이목을 끌기도 했다.
* 출 처 : 박영균